경제·금융

[여름을 이기는 생산현장] <2> 현대중공업

[여름을 이기는 생산현장]현대중공업 얼음목도리 착용해도 '헉헉' 세계 최대 규모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선박건조 도크마다 크레인이 뿜어내는 굉음과 여기저기서 튀는 용접 불꽃으로 후끈하다. 곳곳에서 옥외 대형 에어컨인 스폿 쿨러(spot cooler)가 가동되고 있지만 조선소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태부족이다. 특히 햇볕에 달궈진 철판 위에서 안전헬멧까지 쓰고 일해야 하는 용접작업의 경우 체감온도가 40~50도에 이른다. 한 용접공은 "얼음 목도리를 착용하고 얼음물을 계속 마시지만 금방 다시 땀으로 목욕하듯 한다"며 "특히 자동화기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숨이 막힐 정도"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름을 이기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얼음 목도리와 보냉병을 전직원에게 지급한 것을 물론 개인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도록 하고 있다. 올들어 스폿 쿨러 10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옥외작업장의 천장기능을 하는 쉘터도 늘리는 등 냉방장비도 확충했다. 하지만 섭씨 30도를 훌쩍 넘어버린 옥외 작업장에서는 크게 도움이 못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옥외에서 용접이나 페이트 작업을 하는 경우가 가장 힘들다"며 "더위를 어떻게 이기느냐도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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