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컬러필터 없는 LCD개발이 LCD부품ㆍ장비주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CFL LCD개발발표(12일)이후 하락세를 거듭한 한솔LCD, 케이엘테크 등일부 LCD부품장비주 주가는 18일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한솔LCD는 이날 전일보다 1.61% 하락했고 케이엘테크도 0.77% 떨어져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에스엔유프리시젼이 5일만에 반등했으며 디에스엘시디도 7.32% 상승하며 3일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전자 신기술이 LCD부품장비주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FL LCD는 기존 컬러필터를 대신해 적ㆍ녹ㆍ청 3색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식으로 LCD를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웨이퍼의 수율 하락을 방지하는 공정기술 및 핵심장비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기술확보는 아직 미지수이며 아직 원가절감측면에서 쉽지 않은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컬러필터 공정이 없어질 것이란 전망에 실제 공정과 관련이 없는 LCD식각액업체인 테크노세미켐 등을 비롯해 LED를 적용한 백라이트유니트(BLU)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디에스엘시디, 한솔LCD등 부품업종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교보증권도 이날 LCD패널재생업체인 케이엘테크에 대해 “CFL LCD는 LED적용에 따라 원가절감이 힘든 만큼 본격적인 양산까지 상당기간 소요되고 그 이전까지 케이엘테크의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케이엘테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5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