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양양∼김포 노선의 운항이 오는 9월부터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총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양양국제공항은 하루에 부산행 1편만 운행하는 초라한 지방공항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탑승률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양∼김포 노선에 대해 9월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운행을 중단하는 운휴신청서를 최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6개월간의 운휴 후 노선폐지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장기적으로 양양~김포 노선이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당초 지난달 12일부터 운휴할 계획이었으나 여름 휴가철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우려한 강원도의 요구로 운휴시점을 다소 늦췄다.
건교부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운휴 자체에 대해서는 승인을 내 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양양∼김포 노선을 운휴하게 되면 2002년 4월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은 대한항공이 부산노선만 하루 1편 정기 운항하는 공항으로 전락하게 된다. 양양공항은 국제선으로 중국 전세기가 부정기적으로 운행, 국제공항의 면모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