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각종 규제 완화로 그동안 주택 매수를 저울질하던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5만8,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4%나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9~2013년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6.6%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1월 주택거래량을 보면 2009년 3만4,149건, 2010년 5만5,810건, 2011년 6만9,702건으로 증가하다 2012년 2만8,694건, 지난해 2만7,070건으로 내리막을 탔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가 풀리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났다"며 "시장에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올해는 주택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거래량 폭증이 눈에 띈다. 수도권(2만5,648건)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이 203.3% 증가했다. 서울(8,216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량이 235.2% 늘었고 특히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1,587건) 역시 같은 기간 362.7%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방(3만3,198건)은 78.4% 증가하는 데 그쳐 같은 기간 거래량이 2배 이상 증가한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거래량(4만1,773건)이 전년 동월 대비 146.2%나 증가해 단독·다가구(85.3%), 연립·다세대(57.5%)의 거래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