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5년만에 풀려난 그로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쿠바 교도소에 5년여 동안 수감됐다가 17일(현지시간) 전격 석방된 미국인 앨런 그로스(65)는 복역 기간을 통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쿠바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그로스는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은 귀국 소감을 밝히며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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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악을 악으로 대한다고 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두 나라가 상호 적대적인 정책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쿠바인들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고 관대하며 재능이 있다”고 극찬하며 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5년여 간의 복역에도 상당히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주변의 도움 없이도 걸을 수 있었다.

미국 국무부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하도급업체 직원이던 그로스는 2009년 12월3일 쿠바 아바나에서 현지 유대인 단체에 불법 인터넷 장비를 설치하려다 체포된 뒤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쿠바 교도소에서 6년째 복역해왔다. 그러던 중 미국과 쿠바 정부가 그로스와 미국에서 첩보 활동을 한 죄로 투옥 중인 쿠바 정보요원 3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하기로 합의하면서 마침내 자유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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