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2030 등산열풍 산이 젊어진다

건강 찾으려 시작한 등산… 사랑까지 찾아주네






『직장인 민선희(32)씨는 요즘 얼굴에 생기가 돈다. 회사 동료들은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냐고 묻지만 그는 웬만한 애인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말한다. 민 씨가 자랑을 늘어놓는 멋진 친구는 다름 아닌 산이다. 얼마 전부터 등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그에게 산은 어떤 남자친구보다 든든하고 이해심까지 넓은 존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어나서 지금껏 산에 가본 횟수라야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며 평소 숨쉬는 운동 외엔 따로 운동이라고 해본 적 없을 만큼 땀 흘리며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그로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운동 중 하나가 등산이었다. 그런 그가 올초 다이어트에 좋다는 친구의 꼬임에 빠져 한 등산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됐다. 처음엔 어차피 다시 내려올 거 왜 기를 쓰고 정상에 올라가는지 알 수 없었지만 동호회 회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막상 산 정상에 오르니 '아, 이래서 다들 산에 오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 민 씨는 "매일 사무실에서만 지내다 보니 답답하고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등산을 한 뒤론 그동안 막혀있던 가슴 속 무언가가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며 "몇 년 전만해도 또래 친구들과 만나 등산 얘기를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요샌 다들 직접 산에 가진 못하더라도 등산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예정된 산행이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려진다. 산이 젊어지고 있다. 그동안 40~50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등산이 최근 20~30대 젊은 층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아웃도어 전문업체 K2가 지난해 멤버십 가입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고객은 전년 대비 각각 34%와 38%씩 증가, 전체 가입고객 증가율(30%)을 웃돌았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해마다 20~30대 젊은층의 등산용품 구매가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지난해 20~30대 소비자들의 등산용품 구매가 전년보다 30% 늘어 2008년 성장률 10%를 훌쩍 뛰어넘었다. 옥션에서도 올들어 2월 중순까지 2030 소비자의 등산용품 구매가 5년 전에 비해 73% 늘었으며 같은 기간 20~30대 여성고객은 무려 89%나 급증했다. 롯데닷컴 역시 2007년 20%대에 불과했던 20~30대의 등산용품 매출비중이 지난해에는 두 배 수준인 40%대로 올라섰다. 주요 포털 사이트마다 2030 산악회의 개설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2030 등산 동호회 회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부산대 사회학과 김문겸 교수는 "도시생활에 지친 20~30대들이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여가생활만큼은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등산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타인의 구속을 받기 싫어하는 2030세대들은 부담 없이 취미생활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맘껏 드러낼 수 있는 비슷한 연령대의 동호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미혼남녀의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여가생활을 보내려는 30대 싱글족들의 심리도 2030 등산열풍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등산 애호가로 잘 알려진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산은 20대부터 다녀라. 20대가 안 되면 30대부터라도 꼭 다녀라. 40세가 넘기 전에는 반드시 산에 다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앙이 온다"며 등산을 강권했다. 등산이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송 교수의 지론이다. 기승을 부리던 동장군이 한발짝 뒤로 물러나고 새 봄이 저만치에서 다가오고 있다. 꼭 히말라야나 에베레스트에 올라야만 인간의 정신이 고매해지는 건 아니다. 땀과 눈물로 얼룩진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는 도전 정신, 대자연에 맞서는 희노애락의 드라마는 하늘 아래 어느 산에서나 만날 수 있다.』 "산을 오르는 쓸모 없는 활동은 상당히 의미를 지닌다. 길을 걷다보면 더 이상 질문하지 않게 된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동이 트는 이른 아침,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폭포와 꽃들이 만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순간 나는 그것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 순간 나 자신이 해답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 있고 움직이고 돌아다닌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의문은 사라진다."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한 역사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는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산은 내게 말한다'ㆍ예담 펴냄). 또 시인 탁정순은 "내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 나와 마음의 대화를 하고 싶어서이다"라고 시를 썼고 산악인 조지 맬러리는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중장년층에 이어 2030 젊은층은 왜 산에 오르는 걸까. 네이버산악회 4년만에 회원수 1만 7000명 넘어
산행 중 음주·뒤풀이 2차 금지 등 엄격한 회칙 적용
함께 땀흘리며 사랑 키워… 결혼까지 골인하기도
◇2030, 산의 품 속에 안기다= 지난 7일 오전 10시 관악산. 입구부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 내내 성큼성큼 오고 있는 봄을 먼저 체감하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올해 산 속 풍경은 어느 때보다도 20~30대 젊은 등산객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는 게 예년과 다른 모습이었다. 서로 손을 꼭 붙잡고 산 속 데이트를 즐기는 20대 연인에서부터 올해는 꼭 살을 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산을 오르는 20~30대 여성, 친한 직장동료들과 함께 산을 찾은 30대 회사원들에 이르기까지 요즘 산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얼굴들이다. 예전에 등산이 40대 이상 중장년층, 속칭 아줌마, 아저씨들의 '킬링타임' 활동으로 여겨졌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눈에 띄는 변화다. 20~30대 젊은 층으로만 구성된 온라인 등산 동호회의 비약적인 성장세가 변화를 뒷받침해준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싸이월드에는 '도전2030 등산모임', '좋은세상 2030 산악회', '감동이 있는 산악회', '네이버 산악회', '서울 20~30대 등산클럽' 등 20~30대의 젊은 회원들로만 꾸려진 산악회들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공통점은 가입자 연령을 모두 1970~1990년대생, 즉 20~39세로 철저히 제한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3년 5월 인천에 거주하는 회원 수 10명의 산악회로 첫 출발한 '도전 2030 등산모임'은 몇 년새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인천은 물론 서울과 경기지역까지 아우르는 회원 수 5,300여명의 수도권 등산 동호회로 확대 운영중이다. 모임 초창기만 해도 한달 산행 횟수가 10건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월 한차례씩 진행하는 정기산행을 비롯해 무박산행, 주말ㆍ휴일 산행, 평일 번개산행, 암벽산행 등 수시로 열리는 산행을 모두 합치면 월 최대 100건이 넘을 만큼 회원 참여가 활발하다. 최근엔 등산에 익숙지 않은 초보회원들이 크게 늘자 초보교육산행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 곳의 운영을 맡고 있는 김병용(39) 씨는 "최근 몇년새 2030 산악회가 급격히 늘어 지금은 전국 어디를 가든 회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첫 산행 당시만 해도 전체 46명에 불과했던 '네이버 산악회'도 4년 만에 회원 수 1만7,000명이 넘는 대규모 2030 산악회로 급성장했다. 남기봉 산악회장은 "회원들의 연령을 20~30대로 한정하고 보니 다들 생각이 비슷해 세대 차이가 없고 친구처럼 쉽게 어울릴 수 있어 더욱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1월 만들어진 파고다어학원의 등산 동호회 '파고다 챌린져스'도 40여명의 회원 대부분이 20~30대 젊은층으로 꾸려져 있다. 박정기 HR팀 주임은 "회원 연령대가 모두 젊다 보니 활동량이 많은 편이라 지난 1년간 등반한 거리를 모두 합하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산에서 인생의 반쪽을 찾다= 오는 3월 6일 결혼식을 앞둔 직장인 우승현(36)씨는 인생의 반쪽을 찾게 해준 일등공신이 다름 아닌 산이다. 우 씨가 동갑내기 연인 최성숙(36)씨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2030 등산모임'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처음 살을 뺄 목적으로 등산모임에 가입했던 우 씨는 우연치 않게 최 씨와 나란히 모임 운영진을 맡게 되면서 만나는 횟수가 잦아졌다. 특히 강원도 삼척에서 부산에 이르는 일명 '낙동정맥' 구간의 산행 동안 두 사람은 동고동락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서로에게 차츰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 우 씨 커플은 다음달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우 씨는 "등산을 통해 진솔한 본 모습을 볼 수 있었을 뿐아니라 취미생활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며 "산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해준 잊지 못할 은인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아직까지 예비신부에게 정식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는 우 씨는 21일 시산제가 열리는 관악산에서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12월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조성호(40)ㆍ진미선(33)씨 부부 역시 산이 중매쟁이 역할을 했다. 진 씨는 4년 전 2030 등산모임에 가입하며 조 씨를 처음 만났다. 처음엔 7살이나 차이 나는 남편을 비롯 30대 중후반 남자회원들과 어울리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서울 근교 산행에서부터 때론 2~3일짜리 지방산행까지 함께 다니면서 나이차를 잊어버릴 정도로 점차 편한 사이가 됐다. 그는 "남편이 많이 따라다닌 편이었는데 항상 좋은 경치를 보고 좋은 공기를 마시다 보니 같이 산에 오른 사람까지 멋져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긴 것 같다"며 "사람은 힘든 상황에 놓일 때 본래 성격이 드러나게 마련인데 함께 땀 흘리며 산에 오르다 보면 평소엔 알기 힘들었던 실제 성격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등산 데이트를 예찬한다. 2030 산악회의 구성원이 대부분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이다 보니 실제로 '도전 2030 등산모임'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만 해도 지금까지 100쌍이 넘는다. 회원들의 직업군도 최근 신붓감 1순위로 손꼽히는 교사에서부터 간호사, 공무원, 회사원, 의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웬만한 결혼정보업체만큼 선택의 폭도 넓다. 동호회 운영자인 김병용 씨도 모임을 통해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경우. 그는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미혼 남녀들은 결혼 상대를 고를 때 학벌이나 직업, 재력, 집안 등 외적인 조건을 먼저 따지게 되지만 이 곳에선 같이 산에 오르고 밥도 먹고 편하게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진짜 속모습을 많이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2030 산악회가 예상치 못한 중매쟁이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부작용도 없지 않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남성 '늑대' 회원들이 늘어나기 때문. 결성 초기 여성회원 비중이 70%에 가까울 정도로 여초 현상이 심했던 한 2030 등산 동호회의 경우 남성회원의 숫자 50%까지 높아졌다. 맘에 드는 여성회원을 겨냥한 늑대 회원들의 연애작업 수위가 상식을 넘어 강제 퇴출당하는 사례까지 종종 생겨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우승현 씨는 "꼭 이성 친구를 만들어야겠다는 목적의식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멋진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산에 오르다 보면 좋은 인연도 생길 것"이라며 "평소 맘에 드는 이성이 생겼을 경우 가급적 그 사람이 주선하는 산행은 모두 따라다니며 얼굴 도장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등산문화를 새롭게 바꾼다= 산을 찾는 젊은 층이 늘면서 중장년층 위주의 등산문화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산이 건전한 여가활동의 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그동안 으레 '산악회'라고 하면 관광버스 안이나 산 속에서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떠들고 노는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했던 게 사실.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술에 만취해 고성방가,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취사 등 다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는 등산객들은 아직도 남아 있다. 이에 비해 20~30대가 주축이 된 등산 동호회에서는 산행 중에 등산 본연의 목적에 벗어나는 행동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대다수 2030 산악회는 차량 이동이나 산행 중 음주가무 금지, 뒤풀이 2차 금지, 회원간 저속한 언어 사용 금지 등과 같은 엄격한 회칙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남기봉 네이버 산악회 장은 "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사고의 99%가 음주에서 비롯되는 만큼 산행 중 음주는 절대 금지하고 산행이나 다음날 일상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차량 이동 중에는 무조건 취침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기성세대의 관점에서는 20~30대들의 행동이 탐탁지 않아 보이겠지만 누구보다 까다로운 산행 가이드라인을 정해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미혼남녀 회원들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회원끼리 지켜야 할 에티켓까지 정해놓은 곳도 있다. 산행이나 모임 시 여성회원에게 필요 이상의 스킨십을 유도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문자메시지 또는 전화를 일삼는 남성회원에겐 가차없이 제재가 가해진다. 또 반드시 산행에 앞서 등산정보를 철저히 숙지한다는 점도 2030 등산족들의 특징 중 하나다. 2030 등산 동호회 '오름모디'의 박정권(39)씨는 "젊은층은 그만큼 도전정신이 강해 자신이 목표로 한 산행코스에 대해 미리 공부해오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의 발달로 전국 각지의 산행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2030 등산객들의 도전 욕구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업계, 2030 등산족을 잡아라= 20~30대 등산객을 잡기 위해 국내 아웃도어업체들도 발빠르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K2는 보다 전문적인 등산용품을 원하는 젊은층 수요에 맞춰 기능성은 높이면서 개성은 살린 클라이밍 제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클라이밍 제품은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과 착용감이 좋으며 전문 산악인 스타일로 연출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의 아이템이다. K2는 제품 디자인에도 젊은층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바지 밑 위 길이가 긴 제품을 좋아하는 40~50대 중장년층과 달리 밑 위 길이가 짧은 제품을 선호하는 20~30대를 위해 별도로 디자인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젊은 고객 특성에 맞춰 K2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는 한편 이벤트를 통해 2030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실업팀 사상 최초로 전속 클라이밍팀인 'K2 익스트림팀'을 만들어 젊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며 20~30대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정용재 K2 브랜드 마케팅팀장은 "특히 올 봄여름 시즌은 제품 라인을 세분화하고 각 라인 별로 디자인과 색상을 다채롭게 구성해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최첨단 IT 기술에 관심이 높은 2030 세대를 겨냥한 스마트 의류 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애플의 아이팟 조작센서가 장착된 '아이 시리즈 재킷'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가을에는 무선전송기술인 블루투스 기능이 접목된 '블루텍 점퍼'를 출시했다. 블루텍 점퍼의 무선 키패드는 차세대 섬유로 만들어져 옷에 부착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 코오롱스포츠는 산행과 사진촬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는 2030 등산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포토 트래킹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오롱스포츠가 매월 1박2일의 출사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포토 트래킹 참가자들이 제안해 만들어진 이 제품은 판매하자마자 모두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대오 코오롱스포츠 상품기획팀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방수나 방풍, 흡습 등에 주안점을 두었던 아웃도어 의류 기능이 2030 등산인구 증가에 맞춰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소재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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