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이퍼링 이어 중국 경제마저 … 신흥국 엎친데 덮친격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가 가팔라지고 있다. 제조업에 이어 중국 정부가 내수확대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서비스업 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국 경제의 감속은 신흥국들의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우려된다.


3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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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서비스업지수는 51.5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신규주문지수는 50.9로 0.1포인트, 중간투입가격지수는 54.5로 2.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확장을, 이에 못 미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경기지표 하락에 춘제를 맞아 휴장에 들어간 상하이·홍콩·대만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98% 급락한 1만4,619.12를 기록해 지난해 11월13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도 21.19포인트(1.09%) 하락한 1,919.96으로 마감했다. 이외에 싱가포르 증시가 장중 1% 이상 하락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도 0.5% 내외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원화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원10전 오른 1,084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둔화국면에 진입했으며 이제는 속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산업생산·소매판매·수출 등의 경기지표가 하락세를 이어가 이번에는 경기 선행지표인 PMI마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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