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4,0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융단폭격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12%) 떨어진 1,201.0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까지 이틀간 40포인트나 하락한 데 따른 심리적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시장의 약세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냉각, 한때 1,193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등락이 반복됐다. 이날 외국인은 4,25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223억원, 3,116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섬유(1.65%)의 상승세가 부각된 가운데 비금속광물(-2.67%)과 금융업(-1.23%)을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0.85%, 1.54% 하락한 반면 LG필립스LCD(1.03%), 삼성전기(1.32%), 삼성SDI(0.92%) 등은 오르는 등 기술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주ㆍ증권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1.63%), SK㈜(-3.20%), S-Oil(-0.73%)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6포인트(0.33%) 오른 590.48포인트로 마감하면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224억원, 3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4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9일째 팔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제약, 화학, 종이ㆍ목재, 소프트웨어 등이 오른 반면 섬유ㆍ의류, 인터넷, 오락문화, 음식료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NHN이 외국인 매도 속에 3.30% 떨어졌고 CJ홈쇼핑도 2.41% 하락했다. 이에 비해 GS홈쇼핑은 1.16% 올랐고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선물시장=코스피200 12월물은 전날보다 0.65포인트 오른 154.8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8계약, 1,242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은 3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총 4,14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선물시장의 강세로 시장 베이시스는 0.45를 기록, 콘탱고 상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1,2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차익 매수가 이뤄졌다. 거래량은 26만7,096계약으로 전날보다 4만8,000계약가량 늘었지만 미결제약정은 9만3,440계약으로 3,500계약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