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의원들 "연봉 인하·동결" 자진 납세

미국 의회가 국민들과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며 자신들의 연봉을 깎거나 동결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잇달아 제출하고 있다고 미 의회 소식지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자진 납세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미국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십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어 맥카스킬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 전역에서 실업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연봉이 높아질 이유가 없다”며 “특히 매년 자동으로 세비를 올리도록 돼 있는 규정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9년 의원 윤리규정이 강화되며 의원들이 강연료를 받지 않는 대신 세비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자동으로 임금이 오르도록 정해져 있다. 현재 상ㆍ하원 의원의 세비는 연간 17만4,000달러다. 더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출된 세비 동결ㆍ삭감법안은 총 18건에 달한다. 세비 동결 법안을 내놓은 클리프 스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올해 1조5,0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비 동결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살아난 가브리엘 기퍼즈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세비 5% 삭감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2013년 미국인들은 460만달러의 세금 부담을 덜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