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장르포] 억!억! 소리 나는 서태지 집을 찾아라

정원 딸린 3층 집, 대지 면적 250평에 시가 30억… 내부 인테리어 비용만 10억 이상


서태지의 집이 무려 80억원? 가수 서태지가 서울 평창동에 시가로 80억원에 이르는 저택을 샀다는게 알려졌다. 서태지의 집은 한정식 음식점 '그린하우스'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알려졌다. 평창동은 성북동과 함께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다. 28일 오전 5시 40분. 스포츠한국 취재진이 그린하우스를 찾아갔다. '평창 30길'이라 적힌 골목길로 들어섰다.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러 나온 평창동 주민을 마주쳤다. "혹시 이 주변에 공사 중인 집이 있나요?" "아, 서태지씨 집이요?" 그는 서태지를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태지가 근처의 집을 샀다는 말은 들었다고 전했다. 서태지의 집이 위치한 5XX번지 일대. 이 지역의 시가는 평당 1,200만원대라는 게 부동산업자의 설명이다. 평창동 일대에서 시가가 높은 지역은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한다. A 부동산 관계자는 '서태지'라는 이름을 언급하자 "사장이 없어서 자세한 건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서태지가 성북동과 평창동 중에서 고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말을 흐렸다. B 부동산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5XX-18과 89가 동일한 인물이 소유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곳이 누구더라, 가수 누가 샀다는 그 집인가?"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는 '서태지'라는 이름을 듣자, "맞다. 서태지가 산 집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따르면 18번지와 89번지의 대지 면적은 250평에 가까웠다. 알려진 60~80억원과는 다르게 그의 집은 30억원을 호가하는 수준이었다. 정확한 주소로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에 부동산 열람을 요청하니 '서울특별시 평창 5XX-18'의 소유주가 '정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태지의 본명은 정현철이다. 집은 외관 공사는 마무리가 된 상태였다. 내관 공사와 인테리어 작업은 시작 단계에 놓인 듯 했다. 2층 짜리로 보이는 이 건물은 지하가 딸린 총 3층 저택이었다. 실제로 보니 5XX-18은 자택 건물이, 89는 정원이 들어설 공간이었다. 지하로 내려가니 공사 인부 3~4명이 불을 피워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내부 인테리어의 시공을 맡은 업체의 관계자였다. 이곳에서 작업을 시작한 지 15일 정도됐고 내년 2월 말에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와 몇몇 현장 인부들은 이곳이 서태지가 살 집이냐고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내 "서태지가 이곳에 온 적은 없지만 그가 거주할 집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말을 바꿨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에 소요되는 총 비용이 얼마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10억은 넘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내부 인테리어가 어떻게 진행될 계획이냐는 질문에 "비싼 음향시설이 들어가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하에 들어갈 창호가 방음용이기 때문에 일반에 비해 7~8배 비싼 자제가 들어간다고 일러줬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일을 극도로 꺼린다는 서태지는 과연 요새 속에 집을 숨겨뒀다. 그의 집은 왼쪽으로 내려가면 길이 통해 있지 않은 막다른 골목과 가운데 길로 향하면 수백 미터를 걸어가야 큰 길로 나올 수 있는 곳의 중간 지점에 놓여 있었다. 인테리어 업자도 부동산 관계자도 인근 주민도 서태지를 본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집과 인접해 있는 곳에 사는 주민들은 몇 달 전부터 서태지가 이곳에 살 거란 사실을 접해 들었다고 말했다. 한 50대 여성은 "서태지가 와서 살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누가 말해줬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을 잘랐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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