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oA·씨티등 美 4개 대형은행, 커버드 본드 발행 참여

폴슨 재무, 가이드라인 발표

미국 정부가 모기지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커버드 본드(covered bond) 발행시장에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참여한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등 4개 주요 은행들이 미 재무부의 조치에 호응, 커버드 본드 시장에 참여키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 4개 은행은 이날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직후 곧바로 발행 계획을 밝혔다. 앞서 폴슨 장관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커버드 본드는 주택 담보가치 인정 비율을 최대 80%로 해야 하며 초과 담보비율은 항상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부실 담보는 제외시켜야 하며, 채권 발행 규모는 발행기관 전체 부채의 4%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채권 발행기관은 건전성 확보를 위해 매월 자산평가와 함께 구체적인 담보 내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폴슨 재무장관은 “새 시장은 모기지 파이낸싱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은행의 인수 기준을 개선하고 또 새로운 자금조달원을 제공하여 미국 금융시장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럽 지역에서 활성화된 커버드 본드는 은행 등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의 일종이다. 이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주택저당증권(MBS) 등과 달리 특수목적법인(SPC)에 자산을 이전하지 않고 대출금융회사가 자기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커버드 본드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다소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은행 전체 부채의 4%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은 이 시장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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