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카드 마저… VIP 부가서비스 혜택 줄여

전업카드사에 이어 은행권도 과다 혜택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우량고객(VIP)카드에 대해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연회비 12만원인 플래티늄카드 'NH채움'과 'NH비씨'의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이용실적을 기존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부가서비스 기준이 강화되기는 10년 만이다.


농협은행은 항공사 제휴카드의 마일리지 적립기준도 변경해 무이자할부 이용액에 대해서는 적립해주지 않기로 했다. 또한 NH채움 '모던5' 카드의 경우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0.1~0.3%의 채움 포인트를 적립해주던 서비스가 폐지됐다. 농협은행은 플래티늄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 라운지 서비스 등도 축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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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VIP카드 혜택축소는 주로 전업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동일한 조치는 VIP카드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데다 금융 당국마저도 과도한 서비스 제공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VIP카드는 연회비 대비 부가서비스가 과도해 역마진 우려가 큰 상품이다. 이에 금융 당국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VIP카드에 대해 출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VIP카드가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홍보효과 등을 감안하면 손실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그러나 VIP카드에 대한 금융 당국의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카드사는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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