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럽노조총연맹(ETUC)가 정한 ‘유럽인 행동과 연대의 날’을 맞아 진행된 총파업과 시위에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국가를 비롯해 23개국 40여개 노동단체들이 참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공공교통수단이 전면 마비된 가운데 공장 휴업도 속출했으며 7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파업 노동자들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80여명을 체포했으며 경찰관 20명을 포함해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도 4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총파업으로 지하철 운행과 여객선·철도 서비스가 급감하고 쓰레기 수거가 거의 중단되다시피했다.
이달 들어 두 차례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 그리스 노조들은 의회의 긴축예산안 통과에 반대하며 아테네 도심 클라프트모노스 광장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 최대 상급노조인 이탈리아 노동자총연맹(CGIL)도 이날 시한부 전국 총파업을 벌여 일부 열차와 선박이 4시간여 운항을 멈췄다. 토리노, 밀라노, 파두아 등 상당수 도시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