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경제,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한 획을 긋는 기업인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다할 것입니다” 이두철(62) 삼창기업 회장은 매출액 2,500억원(올 추정)대에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의 오너이자 산업수도 울산 경제를 이끄는 울산상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울산 지역 경제계에선 최근 가장 큰 신망과 영향력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최고 포스트에 서 있는 만큼 권위를 떨치고 지역 경제계를 위해 헌신하는 기업인의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자신의 지론 이상으로 지난 몇 년간 지역 경제를 위해, 나아가 국가 경제를 살리는데 헌신적인 행보를 나타낸 것으로 유명하다. 울산지역 산업화의 기반을 닦았던 SK㈜가 외국계 헤지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 위협을 받던 지난 2004년에는 이 회장이 주도한 ‘SK 주식 사주기 운동’이 전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는 당시 “오늘의 산업수도 울산이 있게 한 기업을 시민들이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전국을 돌며 주식사주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초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사법처리로 지역에 기반을 둔 현대자동차가 큰 어려움을 겪자 정 회장에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10만명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혼신의 열정을 쏟았다. 이두철 회장은 “SK나 현대차가 삼창기업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지만 대기업이 든 지역 중견 기업이든 같은 기업인으로서 시민과 국민들을 위한 소명은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업을 통한 지역 경제발전 외에도 지역문화 발전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경제와 문화를 결합하면 보다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이 회장의 지역 문화 사랑은 수십억원의 사재를 털어 지난 2003년도에 완공한 ‘삼창 문화관’에서 잘 엿 볼 수 있다.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삼창문화관은 지역의 각종 문화활동 지원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 곳에 이 회장은 자신이 소장 중이던 세계 20여개국의 석조물, 그림, 도자기 등 400여점을 전시해 지역 미술 박물관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