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관우량주 물량확보 혈안]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급증

올들어 프로그램매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증시의 불안정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6월들어 기관이 선물과 연계없이 여러종목을 묶음(바스켓)으로 한꺼번에 매매하는 비차익거래 물량이 급증하면서 프로그램 매매규모가 급증하고 있다.이달들어 지수가 하루에 50포인트 이상의 등락을 보이는 등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 매매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빅 5등 지수관련 우량주가 주도하는 상승장에선 기관의 이같은 바스켓매매가 성행할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지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3,947억원이던 프로그램 매도액은 2월 5,333억원, 4월 7,641억원으로 점차 늘다가 6월들어선 24일까지 1조6,005억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증시교란 요인으로 지목받아온 것은 프로그램매매중에서 현·선물간 가격차이를 이용, 무위험차익을 챙기는 차익거래 부문. 그러나 이번달 들어 프로그램매매 규모가 더욱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기관들이 대세 상승기에 지수 관련 우량주 물량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비차익 프로그램매매를 대량으로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의 조재홍 펀드매니저는『빅 5등 지수관련 우량주가 지수상승을 주도하면서 기관들의 바스켓 매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비차익 매도와 매수금액은 각각 5,361억원, 3,297억원에 그쳤으나 6월들어 24일까지 2조1,438억, 2조7,046억원으로 급증하며 차익거래규모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실제 지난 10일 2,625억원의 비차익거래 매수물량이 나오면서 5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14일에는 반대로 2,643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상승기에는 지수상승을 부추기지만 반대로 주가하락기에는 대량 매물을 기계적으로 쏟아내며 지수폭락을 야기하고 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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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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