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포기하고 독립경영을 선언했다.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해운업에만 전념하고 일절 대북사업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열사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등 그룹내 지주회사의 역할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또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현대택배와 함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동차운반사업 매각으로 매출이 15%정도 줄지만, 매각대금 유입으로 2,0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흑자기반을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속히 회복될 것으로 보여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사장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경영복귀와 관련, "정 회장이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며, 정 회장으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