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영남권은 분양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청약 1순위에 전량 판매는 물론 높은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KCC스위첸' 등 브랜드가 우수한 단지들이 좋은 입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라건설이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서 분양한 '북죽곡 한라비발디' 994가구는 5,574명이 몰려 평균 5.6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지난 4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범어' 역시 710가구 공급에 5,591명이 몰려 평균 7.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수성 서한 이다음, 시지 한신휴플러스 등 대구에서 공급된 나머지 단지들도 모두 순위 내에서 입주자를 모두 채웠다.
부산 역시 4월 공급된 포스코건설의 연산동 '더샵 시티애비뉴'가 1순위 마감은 물론 계약률 100%를 기록하면서 이 지역에 제기됐던 공급 과잉 우려를 씻어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합리적인 분양가 덕분에 높은 분양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영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KCC건설은 이달 중 경북 포항시 용흥동 산 151에 짓는 '양학산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20층 11개 동 585가구인 이 단지는 전체가 전용 74~83㎡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포항역과 고속버스터미널ㆍ포항IC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남부초ㆍ양학중ㆍ동지고 등의 초중고가 반경 1.2㎞ 안에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대림산업도 이달 말 부산 화명동에 'e편한세상 화명'을 선보인다. 69~100㎡ 총 531가구 규모로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오는 9월 중 울산 북구 신천동에서 1,035가구의 '신천 푸르지오'를, 현대산업개발은 10월 대구 월배지구에서 2,123가구의 '월배 2차 아이파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