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세계의 사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차이나데일리 2일자

[세계의 사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차이나데일리 2일자 헨리 폴슨 미국 재무부장관의 최근 중국 방문은 중국의 빠른 위안화 절상이 미국 경제 침체를 살리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는 상원 의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폴슨 장관은 지난달 30일 중국 서북부 칭하이(靑海) 호수를 방문, 환경 보호 프로젝트를 면밀히 점검하는 것으로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폴슨 장관이 중국 방문의 첫 목적지로 칭하이를 택한 것은 오랫 동안 환경 보호론자로서 활동 해온 그가 중국이 그동안 환경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것을 칭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폴슨의 칭하이 방문이 미 의원들에게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과 이로 인한 도전과제 등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조만간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독일을 따라 잡는다 해도 중국은 일부를 제외하곤 아직 대부분의 지역이 가난한 개발 도상국가로 남아 있다. 이처럼 기본적인 사실에 근거해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중국이 새로운 법을 만들 때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상호간에 경제적 이슈를 논의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베이징이나 상하이같은 대도시와 칭하이처럼 개발이 덜된 지역의 차이점은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급증하는 무역수지 흑자가 아니라 13억 인민들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먹고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주 미 재정위원회는 압도적인 찬성 속에 미 행정부가 중국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촉구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찬성한 사람들은 위안화의 평가절하 상태가 중국의 수출품 가격을 더 싸게 만들고 이는 결국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로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 불행한 일이지만 그런 잘못된 가정은 미 의원들이 중국의 현실에 대한 무지는 물론 글로벌 경제시대에 미 경제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세계 경제의 거대한 성장 엔진으로서 양국간 상대적인 무역 불균형 문제를 상호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미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리는 것만이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미 의원들은 그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중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보다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8/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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