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2:06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금융지원 1년째가 되는4.4분기에도 경기는 회복될 가망이 전혀 없어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4.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인들이 예상하는 경기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백보다 높으면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낮으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인이 많다는뜻이다.
기업인들이 4.4분기 경기를 이처럼 어둡게 전망하는 것은 내수침체가 심화되는가운데 세계적인 경기침체 확산과 국제정세의 불안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가중되면서 수출마저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별로는 자금사정 지수가 52로 가장 낮고 경상이익지수 54, 고용지수 65, 원재료 가격지수 67 등으로 나타나 작년말 이후의 신용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경영여건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의 38.8%가 전분기에 비해 자사의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고응답한 것을 비롯, 57.6%는 자사의 고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데 비해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6%에 불과, 4.4분기에는 고용감소로 인한실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지수도 89에 그쳐 전분기보다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생산량(70)과 설비가동률(72) 역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9)과 중소기업(63) 모두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으나 특히 중소기업은 자금사정(48), 경상이익(49)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 관계자는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실효성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경제주체들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줌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의욕과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되살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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