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보험사들의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생명보험사인 악사(Axa)와 미국에 기반을 둔 에이스(Ace)아메리칸그룹 등 글로벌 보험사들이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 악사(Axa)의 경우 국내 손보시장과 생보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이들의 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 설립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악사는 동부생명에 지분 50%를 투자했다가 지난 2001년 매각한 바 있다. 미국의 보험사인 에이스아메리칸그룹의 경우에도 현재 국내 홈쇼핑 채널을 통해 손해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생보사와 자산운용사도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보험사인 ING생명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국내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본허가 승인을 받고 조만간 자산운용업에 공식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코리안리(옛 대한재보험)의 경우 총자산과 운용자산 규모(9월 말 기준)가 각각 2조9,300억원과 1조8,000억원가량인데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안리의 한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인 일정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리안리는 키움증권과 합작으로 운용사 설립을 검토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조금이라도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글로벌보험사인 메트라이프는 2004년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세이에셋자산운용 지분 34%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푸르덴셜ㆍPCA 등의 글로벌보험사가 국내에서 자산운용을 영위하고 있다. AIG생명은 주로 AIG투자자문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삼성ㆍ미래에셋ㆍ교보ㆍ동부ㆍ대한생명 등이 계열 자산운용사 등에 많은 자산을 맡기고 있다”며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업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