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오는 16일부터 총 16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에 대한 운영실태를 보기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등 공적자금 집행 기관들에 대한 자료수집을 이번주에 끝내고 빠르면 다음주부터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재정경제부에 감사관을 보내 공적자금 운영과 관련한 사전 자료수집 등 예비감사를 벌였으며 조만간 감사위원회를 열어 특감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서는 공적자금의 조성과 자금 투입의 적정성 여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은폐 및 축소 여부, 관리감독 체계의 적정성 여부,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도덕적 해이 문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 정지된 신협 125개를 비롯해 조흥은행, 제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그동안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한 운영상황을 총괄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7개월간 공적자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