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배추값 안정세라지만…

최근 폭등했던 배추값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에 조금이라도 싼 배추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농협이 포기당 2,000원에 김장배추 예약주문을 받은 첫날 예약시작 7분만에 물량이 동이 나기도 했다. 12일 농협에 따르면 이날 NH쇼핑 홈페이지(www.nhshopping.co.kr)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하자 10여분 동안 150만명 이상이 몰려 전국적으로 7분만에 하루 제한 물량인 30만 포기가 조기에 마감됐다. 한 사람당 9포기(3망) 또는 12포기(4망)씩 주문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3만명 정도가 구입해 간 셈이다. 농협은 하루 30만포기씩 10일 동안 총 300만 포기를 예약 받고 물량이 남을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추가로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예약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10일 동안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배추 1포기가 5,560원정도로 상당폭 가격이 하락했지만 예약분 가격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아직 300만포기 외에 당장 준비된 물량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배추값은 하락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값은 11일 5,381원에서 이날 3,802원으로 29% 떨어졌다. 지난 9일 6,089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배추 반입량이 하루 전 657톤에서 이날 679톤으로 늘고,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격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도 배춧값은 더이상 오르지 않고 지난주 가격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배추 1포기는 6,450원, 롯데마트도 역시 전주와 같은 5,970원에 팔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는 중국산 배추 판매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 이마트 뿐 아니라 이날 홈플러스도 동참하며 전체 배추값 하락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 강원과 충북, 경북 등지에서 준고랭지 배추가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용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하순에 들어서면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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