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김종창 부원장 밝혀금융감독원 김종창(金鍾昶) 부원장은 22일 기업회계기준의 국제화에 맞춰 기업들의 회계정보에 대한 공시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적정한 공시를 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을 차별화하는 시장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여신관행의 개혁과 손해배상소송을 활성화시키는 제도적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 부원장은 이날 오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회계학회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기업들이 자산 및 부채 등의 적정한 평가와 공시를 할 수 있도록 내부회계정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 부원장은 또 감사인들도 과거의 관행에 의존하는 편의주의적 감사에서 탈피해 독립적인 견지에서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감사기법의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金 부원장은 감독기관도 기업들이 공시하는 재무제표의 모니터링을 강화해 부적절한 공시사항에 대해 적기에 시정조치할 수 있는 감독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분식회계 관행과 부실감사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감사보수의 상한을 폐지하고 회계감사준칙을 국제기준으로 개정했으며 고발이나 손해배상공동기금추가납부, 감사참여제한 등을 통해 감리제도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金 부원장은 이어 앞으로는 각 회계법인의 심리실 기능을 활성화 해 감사절차와감사의견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관호기자LIMGH@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