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명중 43명 언더파… 최경주·우즈 선두와 1타차 4위
| 최경주가 10일 상하이에서 개막된 HSBC 챔피언스 토나먼트 1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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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中그린 공략 쉽네"
76명중 43명 언더파… 최경주·우즈 선두와 1타차 4위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최경주가 10일 상하이에서 개막된 HSBC 챔피언스 토나먼트 1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골프장이 너무 쉬워 보였다.
페어웨이를 가르는 호쾌한 장타, 핀을 향해 날아가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
상위권 선수들의 버디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30ㆍ미국)도, PGA투어 3승의 한국 골퍼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도 '신바람 골프'를 펼쳤다.
10일 중국 상하이 시샨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133야드)에서 개막된 유럽 투어 이벤트 경기인 HSBC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경기.
최경주와 우즈는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닉 도허티(23ㆍ잉글랜드)와 피터 오말리(40ㆍ호주), 폴 로리(36ㆍ스코틀랜드) 등 3명.
도허티는 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았고 파5의 18번홀에서 이글을 하는 등 보기 없이 8타를 줄였다. 10번홀부터 출발했던 오말리는 2번째 홀인 11번홀에서 1타를 줄인 뒤 16번홀부터 무려 7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오말리도 보기가 없었다. 로리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았다.
우즈와 최경주가 이들에게 1타 뒤진 이유는 보기가 있었기 때문.
최경주는 보기가 1개였다.
10번홀부터 출발해 12번홀이후 3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가 15번홀 보기로 깨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18번홀과 3ㆍ4, 6ㆍ7번홀 등 2번의 줄 버디를 추가해 버디를 모두 8개 했기 때문에 유일한 보기 때문에 공동 선두로 올라서지 못한 셈이 됐다.
그러나 최경주는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서는 경우가 잦아 그린 스피드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듯한 느낌을 남겼다.
타이거 우즈는 보기를 3개나 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우즈는 첫 2개 홀을 파로 마쳤으나 3개홀 연속 버디로 신명을 내다가 최경주처럼 15번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이후 무려 5개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로 신바람을 냈던 우즈는 5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공동선두까지 올라섰지만 6번홀 보기로 뒤처졌고 8번홀 버디를 9번홀 보기로 또 잃어 결국 선두에서 밀려났다.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친 것이 아쉬웠지만 우즈는 18홀 중 파가 5개뿐일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중국 갤러리들의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비제이 싱(41ㆍ피지)은 중국 최고의 골퍼인 장 리안웨이화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를 이뤘다.
한편 이날 비가 내려 그린이 소프트해지면서 볼이 잘 멈춰선 덕인지 미국과 유럽에서 활약해 온 선수들은 익숙지 않을 법한 중국 골프장을 마음대로 누비며 언더파 행진을 펼쳤다. 총 76명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43명에 달했다.
입력시간 : 2005/11/10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