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亞 공략' 다시 불붙는다

CJ오쇼핑 베트남·GS샵은 泰로… 업계 하반기부터 진출 본격화<br>현대도 5년만에 中시장 재도전


주춤했던 국내 홈쇼핑 업체의 '아시아 공략'이 하반기에 다시 불붙으며 2라운드를 맞이할 전망이다. CJ오쇼핑이 7월 베트남에서, GS샵은 10월 태국에서 홈쇼핑방송을 시작하고 현대홈쇼핑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방송송출을 시작, 시장 공략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며 롯데홈쇼핑도 베트남 법인 설립작업을 준비 중이다. 국내 홈쇼핑업체들은 풍부한 사업 경험과 마케팅 능력 등을 바탕으로 중국ㆍ인도 등에 잇따라 진출했지만 현대홈쇼핑ㆍGS샵 등이 중국 사업 철수결정을 내리는 등 최근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었다. 2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오는 7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베트남에서 홈쇼핑 방송 송출을 개시한다. CJ오쇼핑은 베트남 1위 케이블TV 사업자인 'SCTV'와 손잡고 합작법인 'SCJTV'를 설립, 올 2월 24시간 방송권을 획득한 바 있으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다음달에 정식으로 개국할 계획이다. 합작사인 SCTV는 중산층이 형성중인 베트남의 양대 도시 호치민ㆍ하노이에서 동시에 유료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여서 이번 법인 설립으로 베트남 케이블TV 가입자의 70%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전국 사업자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1위 TV홈쇼핑 업체인 GS샵은 오는 10월께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태국에서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다. GS샵은 지난 5월 말 태국 유력 미디어 기업인 트루비전,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더몰그룹, 태국 최대 편의점 운영기업인 CP올 등과 함께'트루GS'라는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하고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 역시 베트남과 함께 잠재 가능성으로 주목 받는 대표적 신흥 시장인데다 유료방송 1위 기업과 주요 백화점 업체, 현지 물류망을 장악한 편의점 기업이 배송 거점으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3년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철수의 아픔을 맛봤던 현대홈쇼핑은 오는 7월 사업을 접은 지 5년여만에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 상하이 지역을 대상으로 방송에 돌입한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전 지역의 홈쇼핑 면허를 보유한 가유홈쇼핑과 상하이 케이블 관련 국영기업인 동방유선의 자회사 동방이푸와 함께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 지난 8개월여 동안 방송 송출을 준비해 왔다. 현대홈쇼핑은 3년 내에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내달 중 250만 디지털 방송 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중국 3위 홈쇼핑 업체 럭키파이의 지분 63.2%를 인수한 데 이어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에서 홈쇼핑 방송 사업권을 획득한 상태로, 합작투자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등 업체 직원을 파견해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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