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구촌 수소에너지 확보전 뜨겁다

美, 5년간 17억弗 투입 10년내 실용기술 개발<BR>아이슬란드·독일, 수소충전소·수소차 이미 보급<BR>日, 2020년부터 연료전지차 보편화 계획 수립<BR>한국은 3개 국책硏에 2019년까지 1조원 투자

지구촌 수소에너지 확보전 뜨겁다 美, 5년간 17억弗 투입 10년내 실용기술 개발아이슬란드·독일, 수소충전소·수소차 이미 보급日, 2020년부터 연료전지차 보편화 계획 수립한국은 3개 국책硏에 2019년까지 1조원 투자 • 왜 수소인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유한한 화석연료의 대안이 될 차세대에너지 개발을 둘러싼 더욱 뜨거운 경쟁이 진행중이다. 미래에너지 가운데 실질적 대안으로 부상한 ‘수소에너지’가 그 중심에 있다. 석유경제를 수소경제로 바꾸는 혁명에 전 세계 강대국들이 치열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3년 1월 미래에너지 확보를 위해 5년동안 17억달러를 수소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2015년까지 수소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김성은 주임연구원은 “미국은 수소기술 개발에 국가 전체적으론 한해 5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와 업계는 수소에너지 에 대한 과감한 기술투자로 이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수소에너지 개발을 ‘유러피언 드림(Europian Dream)’의 핵심 수단으로 여기며 수소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혁명에 가장 먼저 눈 뜬 유럽은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수소연료 전지개발에만 1억3,500만유로를 쏟아부었으며 2006년까지 약 20억유로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국가를 선언한 아이슬란드와 친환경정책의 선두주자임을 자부하는 독일은 이미 주유소와 같은 개념의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설치했으며 수소버스 등 수소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있다. ‘노동의 종말’ 저자인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수소에너지가 세계 권력구조를 뒤흔들 것”이라고 전제하며 아메리칸 드림이 끝나고 유러피언 드림이 본격화되는 이유 중 하나로 유럽의 앞선 수소에너지 보급을 예로 들었다.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은 2020년부터 수소를 에너지로 쓰는 연료전지 차량을 보편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수소전기차량의 보급 목표대수만 500만대. 일본 에너지정책연구소는 최근 “2050년까지 일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무공해 수소에너지가 담당하면서 2050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999년 수준의 60%선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제산업부ㆍ환경부ㆍ국토교통부 등 3개 부처가 합동으로 예산 뒷받침에 나서 오는 2007년까지 수소의 제조 및 저장 기술개발에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 개발에서 유럽ㆍ미국ㆍ일본 등에 뒤져있는 중국은 한국과의 합작으로 간격을 좁히려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이공계 최고 명문인 칭화대에 한-중 원자력수소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2001년 개발에 성공한 수소생산용 실험로에 한국의 첨단 원자로 운영 소프트웨어 기술을 합쳐 수소생산 원자로를 완성하겠다는 야심. 중국은 이미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수소에너지 개발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왔다. 한국도 중국과의 합작에 앞서 지난해 3월 수소에너지개발사업단을 발족하며 한국원자력연구소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2019년까지 9,8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전력도 수소 연료전지 등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해 놓고 있다. 그러나 유럽, 미국, 일본 등 수소경제 선진권과는 5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은 “많은 과학자와 미래학자들이 미래에너지의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수소를 꼽고 있어 각국의 수소에너지 개발 경쟁이 그만큼 가속화하고 있다” 면서 “정부가 수소에너지 개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예산을 지幣求?한편 민간도 다가오는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 적극적인 투자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5-01-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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