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인구 감소에 따른 출판계 불황, 온라인서점 증가 등으로 지난 2년새 전국 서점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12일 출간한 ‘201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일반서점 수는 2,331개로 2년 전(2,577개)보다 9.6%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12월 전국 서점을 전수 조사한 것으로, 다만 헌책방, 총판, 할인매장, 기독교서점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간 전국서점 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불과 10년 전인 2003년 3,589개에서 2005년에는 3,429개, 2007년 3,247개, 2009년 2,846개까지 줄어들었다. 이 중 문구류 등 없이 책만 파는 순수 서점의 수도 2년새 7.2% 감소한 1,625개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줄어든 서점의 97% 정도가 50평 남짓한 소형서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00개(55.8%)의 서점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인천시 옹진군을 비롯해 경북 영양군, 울릉군, 청송군 등 4개 군에는 등록된 서점이 한 곳도 없었고, 경기 의왕시, 경북 문경시 등 36곳에는 서점이 단 한 곳씩만 있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지역문화의 실핏줄이자 거리의 도서관인 서점들의 멸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점이 사라지면 독자들이 좋은 책을 접할 기회나 선택권도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도서정가제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