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책임자인 본인의 발언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데 박 시장은 꼭 남의 일 이야기 하듯 얘기를 한다”며 “최근 박 시장이 용산 재개발에 관심을 갖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용산개발 의지가 담겼다고 보여지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자신이 서울시장이 되면 3~4개 권역으로 용산을 나눠 단계적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기본 계획은 종합적으로 큰 그림을 갖더라도 사업시행은 구역별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큰 사업이라고 하지만 여러가지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에게 전임 오세훈 시장이 사업을 추진했던 새빛둥둥섬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책임도 물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이 (새빛둥둥섬을) 2년 반동안 방치한 것 밖에 아무것도 한 게 없지 않나”라며 “서울시장이 바뀐 뒤 감사를 진행해 (새빛둥둥섬을) 총체적 부실, 흉물로 몰아간 것에 대해 납득 못한 공무원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민간 중심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신규 주택 공급의 절반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이뤄진다”며 “전월세 대란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수준의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