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계업종 종목별 호재타고 급등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종합기계를 비롯해 기계 관련주들이 종목별 호재를 등에 업고 급등세를 보였다. 2일 기계업종은 장 초반부터 일부 종목에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데 힘입어 지난 주말보다 3.22%나 크게 올랐다. 이 날 기계업종지수 상승의 주역은 단연 대우종합기계였다. 노무라ㆍ골드만삭스증권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로 100만주 넘는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 주말보다 9.26%나 오른 1만1,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 중국 등 해외사업 호조에다 지난 주말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지분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세신버팔로와 기업분할한 세신도 5년6개월만에 워크아웃 졸업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9.28% 오른 765원을 기록했다. 세신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주채권 은행인 부산은행으로부터 지난 2월29일자로 워크아웃을 종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채권단 도움 없이 독자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방용 스테인레스제품과 수공구를 생산하는 세신은 지난 98년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 기업 인수ㆍ합병(M&A)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으며 금융권 부채를 모두 상환, 올해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이밖에 씨크롭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비롯해 신한TSㆍ대경기계ㆍSTX 등도 6~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작기계 수요 증가로 인한 실적 기대감 등이 기계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매각 기대감이 있는 대우종합기계가 큰 폭으로 오르며 기계업종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STX는 M&A, 두산중공업은 담수화 설비 완공 등 종목별 호재들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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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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