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우즈 '부상투혼'

근육통 불구 선두와 2타차 8위… 초경주는 1언더

진통제로 버티던 타이거 우즈(28ㆍ미국)는 몇 번이나 멈춰 서 캐디인 스티븐 윌리엄스에게 어깻죽지 사이 왼쪽 등 부분을 문지르게 했다. 샷을 한 뒤 쪼그려 앉아 통증을 참기도 했다.우즈는 이렇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코스나 샷뿐 아니라 부상 통증과도 싸웠다. 이 때문인지 특유의 폭발적인 장타력이 살아나지 못해 드라이버 거리는 평균 280야드였고 페어웨이도 자주 벗어났다. 그러나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72%로 높았고 퍼트도 안정돼 4언더파 68타로 공동8위에 올랐다. 1일 아일랜드 토마스타운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ㆍ7,112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동반 라운드한 우즈는 지난주 비행기에서 잠을 잘못 잔 탓에 생긴 근육통에 시달리면서도 버디를 6개나 잡아냈다. 보기는 2개. 단독선두에 나선 토드 해밀턴(미국)에 불과 2타 뒤진 성적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미겔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애덤 스콧(호주), 스티브 플레시(미국),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 6명이 공동2위 그룹을 이루고 있으나 우즈가 대회 3연패를 노리기에 충분한 스코어 차이다. 첫 2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날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던 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던 우즈는 자주 찡그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다시 8, 9번홀 연속 버디로 보기 없이 전반을 마쳤고 후반 두번째 홀인 11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한때 5언더파 공동선두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진 듯 컵에서 볼을 꺼낼 때 허리를 제대로 구부리지 못하면서 샷도 흔들렸다. 12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할 때 오른쪽 다리는 들어버리며 볼을 벙커에 넣고 보기를 한 것. 파5의 17번홀에서 2온 한 뒤 버디를 낚았지만 마지막 홀에서 4m쯤 되는 파 퍼트를 놓쳤다. 이날 단독선두에 나선 해밀턴은 14번홀부터 연속 4개홀에서 3~9m정도의 중장거리 퍼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줄 버디를 낚은 덕에 6언더파 66타를 쳤다. 버디를 3개 더해 모두 7개 기록했고 보기는 1개에 그쳤다. 홈 코스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무난하게 첫날을 마쳤다. 최경주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공동38위)를 기록했다. 그는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비교적 정확했으나 거의 매홀을 2퍼트로 홀 아웃할 만큼 결정적인 퍼팅이 떨어져 주지 않아 고전했다. 허석호(31ㆍ이동수패션)는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경주와 동률을 이뤘고 양용은(32ㆍ카스코)은 3오버파 75타(버디 1, 보기 4개)로 부진, 68명 가운데 공동6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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