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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이탈리안 푸드로 입맛 돋우세요"

나폴리오 이광희 사장<br>파스타·피자는 기본… 리조또·도리아등 40여가지 메뉴 다양<br>모든 메뉴에 식전 음식·디저트 포함<br>소스·피클등 직접 생산해 원가 낮춰<br>6,000~9,000원대로 가격도 저렴

나폴리오 이광희 사장

요즘 외식창업 시장에 이탈리안 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토마토와 허브 등의 채소에 치즈나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하는 메뉴가 많아 자연 친화적인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더 좋은 먹거리, 행복한 맛'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탈리안 레스토랑 '나폴리오'(www.napolio.co.kr)는 4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와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이탈리안 푸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나폴리오를 이끌고 있는 이광희(56) 사장은 20여년 동안 이탈리안 푸드 식자재 유통사업을 운영해 온 전문가다. 그는 자신의 유통사업 노하우를 살려 직접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가격은 대중적인 수준이라고 하기 어렵죠. 인테리어에 치중하고 중심 상권만 겨냥하는 등 지나치게 고급화되다 보니 자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장은 스파게티로 대표되는 파스타 요리와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며 이탈리안 푸드 시장이 점차 커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더 좋은 맛을 제공하는 대중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내겠다고 결심했다. 나폴리오를 론칭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메뉴 개발. 유명 호텔이나 이탈리아 식당에서 근무했던 요리사를 초빙해 직접 모든 메뉴를 개발했다. 이 사장은 "몇개월을 파스타와 피자만 먹으며 정통 이탈리안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파스타와 피자를 비롯해 그라탕, 리조또, 도리아, 커틀릿, 샐러드 등 4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들이 탄생했다. 여기에 허브티와 조각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추가해 고객의 메뉴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이 사장은 "기존 스파게티전문점의 경우 타깃 고객층을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의 여성에 맞추는게 일반적이지만 보다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커틀릿 메뉴를 추가했다"며 "덕분에 중ㆍ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이나 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 등으로 수요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나폴리오의 모든 메뉴는 6,000~9,000원대의 가격으로 시중의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최대 15% 이상 저렴하다. 모든 메뉴에 식전 음식과 식후 디저트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높다. 이러한 가격 책정이 가능한 이유는 소스나 드레싱, 피클 등 주요 품목을 자체적으로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체 유통센터 등 가맹본사의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면 등 각종 식재료를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가맹점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있다. 어느 가맹점에서 누가 조리하든 동일한 맛과 품질을 낼 수 있도록 가맹점을 지원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파스타나 피자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조리에 의해 맛이 연출되는 요리라서 조리를 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등 편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어디서든 동일한 맛과 품질을 낼 수 있어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누구든지 쉽게 조리가 가능하도록 완벽한 레시피를 통해 조리 매뉴얼을 강화하고 식자재의 전처리 과정을 늘려 가맹점에 공급하는 등 맛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상급 면을 사용하고 소스와 드레싱은 물론 피클까지 가맹본사에서 직접 공급하는 것도 맛의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창업자의 선호나 형편에 맞춰 도심 중심상권은 물론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까지 입지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점포 전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위치 특성에 맞는 메뉴와 영업시간 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지난 2008년 5월 의정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안산, 파주, 인천 등 4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90㎡ 점포 기준으로 가맹비, 인테리어 등 시설비, 주방집기 등을 모두 포함해 1억원(점포비 제외) 정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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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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