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서울서 첫 여성 구청장 탄생

"당과 여성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강남ㆍ서초와 차별화 할 것"

수도 서울에서 첫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 한나라당 김영순(金榮順ㆍ56) 후보가 5월 31일 치러진 제4회 지방선거에서 현 송파구청장인 열린우리당 이유택(李裕澤ㆍ67) 후보를 물리치고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서울의 구청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김 당선자는 "서울 첫 여성 구청장이 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국에서 가장 큰 자치구 중 하나인 송파에 여성 후보를 낸 당과 여성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껏 계획도시로 개발돼 온 송파가 `제1송파'라면 앞으로는 기존 송파의 장점에 업무기능, 자족기능을 채워 `제2송파', `뉴송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 "송파의 업무기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교통난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개발하지 않으면 오히려 타워팰리스 같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가락농수산물시장 이전에 대해서는 "처음 만들어질 때 서울 외곽에있었던 것과 달리 현재 도심 한가운데 있어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전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송파의 관광시설과 함께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송파에는 올림픽공원과 롯데월드 등 최고의 스포츠시설과 위락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백제 왕조의 유물 등 최고의 문화 환경도 조성돼 있다"며 "강남ㆍ서초와도 차별화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며 구청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의 부대변인과 정무2차관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 지금까지 청주 등 지방에서는 여성 구청장이 나온 적이 있으나 서울에서는 민선1∼3기를 포함해 여성 구청장이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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