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의료] 국내 암환자 갈수록 늘어난다

한해에 새로운 암 환자가 9%씩이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에 등록된 신규 암 환자수가 10년전인 87년에 비해 2배 이상이나 느는 등 최근들어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2일 우리 국민들의 사망원인중 1위를 차지하는 암과 관련한 「97년도 암등록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97년도 국내 암 등록환자는 남자가 전체의 55.1%인 4만3,410명, 여자가 3만5,387명(44.9%)으로 7만8,797명. 1년전인 96년 암 등록환자수 7만2,323명 보다 9%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가장 빈발하는 연령은 남자의 경우 60대로 60~69세가 전체의 30.9%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50대로 27.3%, 70대가 19% 그리고 40대는 13%였다. 반면 여성은 50대와 60대가 모두 21.7%를 차지해 1위였으며, 40대가 20%로 남자에 비해 젊은 연령에서 암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5세 이하의 소아암은 1.5%였다. 암이 발생하는 장기별 빈도를 보면 1위는 역시 전체암의 25.8%를 차지한 위암. 이어 간암(11.6%), 폐암(11.3%), 자궁경부암(9.2%), 대장암(8.8%)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남자는 위암(25.8%)이 1위였는데 10년 전인 87년에는 전체암 중 위암은 29.5%나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줄어들었다. 2위는 간암(16.3%), 3위는 폐암(15.9%)이었는데 87년의 15.2%, 14.8%와 비교해볼 때 간암과 폐암은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4위는 대장암(8.8%), 5위 방광암(3.3%)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1위는 자궁경부암이 20.4%였는데 이는 87년의 25.8%와 비교해볼 때 5% 이상 줄어 여성들의 자궁암에 대한 예방 및 검진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위암(15.7%), 유방암(13.3%), 대장암(8.7%), 간암(5.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인 96년과 비교했을 때 남·녀 모두 10대 호발암의 양상이 비슷했다. 소아암의 경우 백혈병이 373명(32.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중추신경계 종양이 207명(17.9%)으로 2위를, 악성림프종이 9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암등록사업은 암 발생현황 파악 및 기초연구와 암관련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80년부터 국립의료원이 주관하여 매년 실시하는 사업으로 전공의 수련병원 121개 병원에서 자료를 제출받아 암으로 등록받은 악성종양환자 7만8,797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결과로서 암 발생환자의 약 80% 정도가 등록분석된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했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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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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