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 살려달라"
건설·유통·서비스업 붕괴 위기 상황…69개 지방상의 회장단 정부대책 촉구
"지방경제 붕괴위기 몰렸다"
“상의가 생긴 지 110년 만에 처음 지방상의가 별도로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지방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 “지방 국회의원들은 먼저 자기 지역구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달라.”
전국 69개 상공회의소가 ‘지방경제가 죽어간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노희찬 대구상의 회장, 마형렬 광주상의 회장, 강영석 제주상의 회장 등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과 정부가 불필요한 정쟁과 여론분열을 중단하고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면서 재정ㆍ금융 지원 확대 등 5개 항의 대정부 건의서를 발표했다.
전국 상의 회장단은 건의문에서 “올 3ㆍ4분기 지방의 어음부도율이 0.14%로 서울(0.03%)의 5배에 달하고 부도기업도 지방이 64%를 차지하는 등 지방경제의 주춧돌인 지방 건설업ㆍ유통ㆍ서비스업이 붕괴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내수대목인 연말에도 지방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금융사정 악화로 지방경제는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방 상의 회장단은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정부는 4대 입법 등 정쟁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여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정쟁 중단 ▦재정지출 확대 ▦지방건설경기회복대책 수립 ▦지방 영세유통ㆍ서비스업 지원 ▦지방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을 청와대, 여야 대표, 경제관련 부처 등에 건의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1-26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