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요금인하 경쟁 집전화로 번진다

KT "고객선택권 넓히자" 정액·전국단일요금제등 내달 출시<br>하나로텔·인터넷전화업계도 곧 인하 나설듯


이동통신사에서 시작된 요금인하의 불길이 일반 유선전화로 번지고 있다. KT는 시내ㆍ외 전화를 단일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과 시내ㆍ외 뿐만 아니라 이동전화까지 하나로 묶은 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집전화 사수에 나섰다. KT는 유선전화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의 인가를 거쳐 3종의 선택형 요금상품을 11월초 출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KT가 이번에 내놓은 요금제는 ▦월정액 2,000원을 내면 시내와 시외통화를 같은 요금에 이용할 수 있는 전국단일요금제 ▦월 3,000원을 더 내면 시내ㆍ외 전화를 1건당 시간제한 없이 39원에 이용할 수 있는 통화당 무제한 요금제 ▦기본료 월 1만~3만5,000원으로 유ㆍ무선 전화를 통틀어 150~660분간 통화할 수 있는 정액형 요금제 등이다. 이동전화의 요금할인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도 상품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정액형 요금제를 ▦1만원에 시내ㆍ외 150분 ▦1만5,000원에 시내ㆍ외 및 이동전화(LM)와의 통화를 200분 ▦그리고 3만5,000원에 시내외 및 LM을 660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세분화했다.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거리 전화요금을 인하한 것과 1만5,000원에 시내외 및 LM통화를 200분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집전화끼리의 전화와 이동전화와의 통화를 절반씩 나눴을 경우 1만5,000원이 약간 넘는 수준이다. 최근 들어 휴대폰과의 통화량이 늘어나면서 LM의 통화비중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KT가 이 같은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잇따라 요금인하를 하면서 유선전화의 사용량이 급감할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통사의 요금 인하로 휴대폰에서 이동전화 또는 휴대폰으로 거는 통화료가 집전화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이대로 간다면 일반 유선전화시장이 고사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T의 이병우 마케팅 부문장은 “이번에 출시될 상품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이번 요금제 출시로 유선전화를 마음놓고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집전화가 통신료 인하에 나서면서 하나로텔레콤과 인터넷 전화 업체들도 조만간 요금인하 대열에 합류, 통신시장의 요금 경쟁은 앞으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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