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제품 시장] `뷰티 발효유`불티

"요구르트 먹으면 예뻐진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발효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다이어트나 피부미용에 민감한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특정성분을 추가한 기능성 제품이 붐을 이루고 있다.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등에 좋다는 이른바 `뷰티 요구르트`가 요구르트 시장 을 조만간 평정할 것 같다. 바르는 피부미용에서 먹으면서 미를 가꾸는 패턴으로 소비가 변하고 있는 셈이다. 뷰티요구르트가 기능성 요구르트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당연히 발효유 업계가 이 같은 틈새시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원조는 작년 7월 출시한 파스퇴르유업의 `클레오파트라`.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로에 성분과 폴리페놀 성분 등을 함유한 프리미업급 여성용 발효유로 발매 6개월만에 500만개를 돌파한 그야말로 뷰티요구르트의 선두주자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이번달에는 1,000만개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두번째는 지난해 9월 선보인 한국야쿠르트의 `실프`다. 지방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일반 제품에 비해 절반 수준인 반면 칼슘은 2배인 제품이다. 한 개에 550원으로 일반 요구르트보다 비싸지만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영양분만 공급해 줘 하루 10만개 정도 팔려나가고 있다. 뷰티요구르트의 인기는 마시는 패턴에서 떠먹는 것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우유가 작년 11월 출시한 여성전용 요구르트 미즈(美`s)가 바로 떠먹는 요구르트. 피부 유해균을 억제하는 유산균과 피부미용 및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레티놀). 비타민 C, 콜라겐 이소플라본 등이 첨가, 다이어트 여성을 겨냥했다. 올해 하루평균 7만개 판매를 목표를 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다이어트 발효유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려는 업계의 노력으로 앞으로도 계속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들은 다이어트발효유 같은 1,000원이상 고가격대의 드링크발효유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성인 남자의 56.6%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위보호 또는 위강화 발효유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해균억제 발효유 `루테리` 등이 출시되면서 발효유의 고기능화는 업계의 최대과제로 떠올랐으며 그 효과도 의약품에 뒤지지 않을 정도여서 성장세가 예상된다. 드링크발효유시장을 포함한 전체 발효유시장의 규모는 올해 1조원으로 전년대비 5% 성장이 예상되지만 위보호 발효유는 올해도 30%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효유 시장은 장 전문 발효유와 위 전문 발효유,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발효유 등 각 소비 타깃층의 기호에 맞게 특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제품의 개발 방향도 기존의 고객시장이 감소되지 않도록 하면서 신규시장 개척과 가족 발효유로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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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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