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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국채' 발행 성공… 금리는 급등
3년물 2조7,200억 물량 年3.97%에 전액 낙찰5년물 입찰 앞두고 채권값 급락 "시장불안 여전"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후 첫 3년물 국고채 입찰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데 성공했지만 유통시장에서는 국고채 수익률이 급등(채권값 급락)하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진행될 5년물 국고채 역시 일단 소화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장기적 물량 부담에 따르는 시장 불안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한 국고채 3년물 2조7,200억원어치 물량은 응찰률 160%, 연 3.97%에 전액 낙찰됐다. 대규모 국채 발행에 따른 시중 소화 여부와 금리상승 등 시장의 우려가 많았지만 이날 발행금리가 유통금리와 0.02%포인트 차이만 보이며 무리 없이 소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이날 통안증권 경쟁입찰로 시중 부동자금 6조5,000억원을 거둬들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10조원 가까운 유동성을 정부가 흡수한 셈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발행물량이 쏟아지는데도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지 않고 흡수가 잘되는 분위기"라며 "그만큼 시중에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이 많다는 의미"라는 말로 최근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국고채 유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주 2조8,2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앞두고 유통시장에서 이날 5년물 수익률은 0.17%포인트나 급등한 연 4.79%로 마감했다. '물량폭탄'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이 커지는데다 경기가 서서히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이며 채권수익률이 급등(채권값 급락)한 것이다.
채권시장이 불안하지만 정부는 일단 두고 보자는 입장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가 국고채 소화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입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설사 한두번 입찰이 안 되더라도 한국은행을 끌어들일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한은이 직접 국채 매입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관계자는 "이미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했지만 추경 발행물량이 큰 탓에 국고채 5년물에 대한 부담이 당분간 시장을 짓누를 것"이라며 "국채 가격이 계속 하락(수익률 상승)하면 회사채 시장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유동성이 풍부함에 따라 회사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회사채 3년물(AA-등급) 수익률은 6.01%로 2월 말(5.66%) 대비 0.35%포인트나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비우량물에까지 일반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크레디트물이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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