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씨티銀, 신용대출에 학력차별

특정대학 ??니자애ㅔ 0.5% 이자 할인 혜택 씨티은행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하면서 특정대학 출신들에게만 금리할인혜택을 줘 고객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 가운데 서울지역의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외국어대, 중앙대, 한양대와 지방의 부산대 등 9개 대학 졸업자들에게만 0.5%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들 대학 출신자들은 9%의 신용대출 금리에서 0.5%포인트를 할인받은 8.5%의 이율을 적용받고 있다. 결국 이들 학교 출신자들은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가능한 이 상품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연간 최고 25만원의 이자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씨티은행에 직장인 신용대출을 신청했던 고객 조모(39)씨는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특정학교에만 금리혜택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존심이 상해 대출을 받을 수가 없었다"면서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에 따라 대출금리까지 차별 받아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현근 금융감독원 금융지도팀장은 "공정거래법상의 공정한 거래행위 규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자세히 따져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해 제재할 근거는 없다"면서 "일반적인 국민정서에 반하는 대출약관이라는 점에서 개정을 권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특수상황으로 인해 학력이 개인의 능력을 가늠하는 평가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에서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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