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시장은 부진을 보인 반면 선물ㆍ옵션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증권거래소가 26일 상반기 증권시장을 결산할 결과, 올들어 이 달 25일까지 하루평균 주식 거래량은 6억656만주, 주식 거래대금은 2조2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0%, 44.7% 감소했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635.17에서 674.03으로 6.1% 상승했지만 평균지수는 603.02로 작년 상반기의 808.36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최고지수는 690.49(6월19일)로 작년의 937.61과 비교해 247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20개 업종 가운데 운수창고(31.9%), 건설(29.8%), 기계(28.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섬유의복(-29.1%), 은행(-10.8%), 통신(-6.0%)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가비교가 가능한 814개 종목 중 415개가 상승했고 393개는 하락했으며 나머지는 6개는 보합이었다. 동아정기가 가장 높은 197.6%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한국타이어(174.4%), 인큐브테크(171.7%), 한솔LCD(163.1%), 아인스(151.8%) 등의 순이었다.
하락률은 한창(-71.6%), 금강화섬(-68.8%), 고제(-65.9%), 우성식품(57.4%), 산슨캐피탈(-57.0%) 등의 순으로 컸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부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박`을 노리고 파생상품에 눈을 돌리면서 선물ㆍ옵션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하루평균 거래량은 선물시장이 27만3,000계약으로 90.4%, 옵션시장이 1천119만8,000계약으로 78.7% 급증했다. 특히 지난 4월8일에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거래량이 각각 50만2,529계약, 2,886만3,425계약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