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ABS發 금융위기' 경보

투기등급 GM등 가세로 1분기 발행 25%나 급증

미국 금융시장에서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내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증가하며 이를 유동화 시키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ABS 발행이 늘고 있는데다, 최근 투기등급으로 하락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도 무담보 회사채 보다는 ABS를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조정 가능성 등으로 담보가 부실화 될 경우 ABS발 금융시장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7일 채권시장 조사 업체인 본드 마켓 어소시에이션(BMA)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ABS 신규 발행 규모는 2,410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8,970억달러로 사상 최대규모의 ABS가 발행됐던 지난 해 수준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BMA는 전망했다. 최근 ABS 발행의 주 담보가 되고 있는 것은 가계 대출과 자동차 회사들의 할부 금융 채권으로 1ㆍ4분기 현재 이것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투기 등급으로 하락한 GM과 포드의 ABS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ABS 발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GM 무담보회사채의 경우 현재 미 국채와의 수익률이 6%포인트에 달하고 있는 반면 ABS는 1% 미만이어서 GM은 ABS 발행을 통해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다. ABS의 경우 GM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GM 할부금융사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들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책정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ABS 시장의 급랭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주택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담보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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