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영어교육봉사 왔던 교포 장학금 기부 '화제'

레이리, 매년 30만원 오안초교에


강원 홍천군 오안초등학교에서 1년간 영어교육봉사에 참여했던 재미교포 장학생이 학생들을 위해 해마다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해 화제다. 정부 초청 해외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오안초교에서 근무하며 영어를 가르쳤던 레이 리는 1년간의 생활을 마치면서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해마다 3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정했다. 이에 앞서 레이 리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 3명에게 자비를 털어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레이 리는 20일 오안초교(교장 이호청)와 장학금 기부 약정식을 갖고 6학년생 3명에게 각각 1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학교 측은 레이 리에게 감사패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 및 기부 약속은 봉사의 기회를 준 모국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또 지난 1979년 미국에 이민, 뉴저지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한글학교를 개설해 교포 2ㆍ3세에 고국의 문화와 예절을 가르치는 부모의 남다른 고국사랑에 영향을 받았다. 레이 리는 미국 러트거스대 철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해 8월 모국을 알기 위해 영어봉사 장학생으로 한국을 찾아 그동안 오안초교에서 매주 월요일 전교생 64명을 대상으로 영어퀴즈를 진행하는 등 보조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미국으로 가기에 앞서 20~21일 1박2일간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50명의 학생과 영어캠프를 함께하면서 못 다한 석별의 정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정부 초청의 해외 영어교육봉사 장학생제도는 농산어촌 어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도 배우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2008년 시작됐으며 강원도에서 현재 21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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