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6년입문 반년만에 아마 준우승… 고교땐 박세리한테도 안밀려 유명세
| 지은희가 23일 웨그먼스 LPGA 대회 최종일 18번홀에서 마지막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축하 박수를 보내는 갤러리들에게 답하고 있다. /뉴욕=휠라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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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부친 지영기(53)씨의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에 입문했던 지은희는 6개월 만에 아마추어 준우승을 할 만큼 재능을 보였다. 2002년 한국여자아마선수권 우승하며 주니어 강자로 군림했고 가평종고 2년 시절이던 2003년 엑스캔버스오픈에서 당시 세계 최고였던 박세리에게 밀리지 않는 플레이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로 전향해 2004년 2부 투어와 2005년 정규투어 입문 이후에는 좀처럼 우승 고지에 오르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다. 2007년 2승을 거뒀으나 당시 9승으로 ‘지존’이 된 신지애의 후광에 밀렸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이미 2006년 말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 2007년 컨디셔널 시드를 확보했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틈틈이 세계랭킹도 올린 덕에 에비앙마스터스, 브리티시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등에 출전해 선전했으며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하며 상금랭킹 52위에 올라 2008 미국LPGA투어 풀 시드를 확보했다.
내년 풀 시드를 확보하면 하반기에는 국내무대에 주력하겠다며 미국과 한국 투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한 야심 만만한 선수다. 162cm로 크지 않지만 드라이버 비거리가 260야드에 달하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66%, 라운드 당 퍼팅은 26.3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