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달러 약세…외환보유액 또 사상 최대치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환보유액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당국의 개입이 있었던데다, 외환 보유액은 달러로 표시되는 속성상 보유 자산인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띠면서 보유액의 평가 가치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44억2,000달러 늘어난 2,89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말 기록한 종전 최대치 2,859억6,000만달러보다 38억2,000만달러 많은 액수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3번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무역수지 흑자가 50억 달러를 넘은데다 원화 절상을 막기 위해당국이 어느 정도 개입한 것이 작용했다. 특히 달러 약세 영향이 컸는데, 지난달 말 뉴욕 외환시장 종가 기준으로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8월 말보다 7.6%, 파운드화 가치는 2.4% 절상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이 이르면 연내 3,0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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