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 조직내에 부총재직을 추가로 신설해 중국의 대표 경제전문가인 주민(朱民.59)을 지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8월로 임기가 끝나는 존 립스키 수석 부총재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립튼 전 미국 재무차관을 지명했다.
IMF는 12일 이 같은 인사 방침을 밝혔으며 립튼 수석부총재 지명자와 주민 부총재 지명자는 IMF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현재 IMF 총재 특별고문인 주민은 푸단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린스턴대를 거쳐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0년부터 96년까지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으며 존스홉킨스대와 푸단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중국 출신이 부총재직에 기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수석부총재 외에 2명의 부총재직은 일본과 남미, 아프리카 출신 인사들로 채워져 왔다.
전문가들은 “IMF가 신흥국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중국을 위해 부총재직을 추가로 신설해 개도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