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논란 속 韓 상륙한 007 제임스 본드 카 ‘애스턴 마틴’


영국 전통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이 국내 첫 공식 딜러 ‘애스턴 마틴 서울(기흥인터내셔널)’과 함께 국내 슈퍼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영화 007 시리즈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은 2억5,900~3억7,9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차량이다. 애스턴 마틴의 국내 상륙으로 페라리, 마세라티 등 슈퍼카 브랜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마틴 공식 딜러사인 기흥인터내셔널은 20일 서울 세종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에스턴 마틴 서울’ 브랜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율리히 베즈 애스턴 마틴 이사회 의장은 “애스턴 마틴은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최고의 브랜드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페라리 등 다른 슈퍼카와 달리 주문제작 시장을 겨냥해 100여년 간 7만 대 밖에 판매하지 않은 독보적인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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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DB9’, 뱅퀴시, 라피드S, V8 밴티지, V8 밴티지 S, V12 밴티지 S 등이다. 애스턴 마틴은 행사를 통해 영화 007의 본드카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DB9’,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뱅퀴시’, 애스턴 마틴의 유일한 4도어 쿠페 ‘라피드 S’를 공개했다. DB 시리즈는 1945년 당시 애스턴 마틴의 오너로 취임한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의 약자를 딴 차다. 최신형 모델인 DB9은 애스턴 마틴이 추구하는 가치인 ‘Power, Beauty, Soul’을 두루 담은 차량으로 꼽힌다. V12 자연흡기식 엔진을 장착해 과속 페달을 밟는 동시에 즉각 차량의 반응을 느낄 수 있으며, 우렁찬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상급 라인인 ‘뱅퀴시’는 속도, 연비, 가속, 브레이크 등 애스턴 마틴 차량 가운데 모든 기능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다. 최고 속도 324㎞,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스포츠 세단 ‘라피드 S’는 기존 스포츠카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패밀리 세단 형태로 제작된 차량이다. 이와 같은 애스턴 마틴의 모든 모델의 실내 디자인은 고객 취향에 맞춰 주문 제작된다.

애스턴 마틴 측은 화려한 국내 상륙과 함께 논란이 됐던 기존 병행수입업체와의 갈등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국내에서 자사 차량을 판매해온 병행수입사와 사명 사용을 두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에 패트릭 닐슨 애스턴 마틴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는 “애스턴 마틴의 공식 딜러사는 기흥인터내셔널 한 곳뿐이고 이 밖에 애스턴 마틴의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법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기존 병행수입사와의 문제는 가처분신청을 통해 승소했으며, 앞으로 공식 딜러사를 통해 질 높은 고객 서비스를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흥인터내셔널은 오는 4월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1,500㎡ 규모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애스터 마틴’을 통해 영국의 혼을 국내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전시장과 함께 마련된 서비스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 정비 서비스로 최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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