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원 대단지 속속 입주… 전세난 숨통

권선 자이e편한세상 등<br>연내 5,300여가구 쏟아져<br>매매시장은 더 얼어붙을듯

이달부터 경기 수원시에 수천가구 규모의 랜드마크급 대단지들이 줄줄이 입주를 시작한다. 수원시 권선동에서 입주자를 맞는 권선자이e편한세상 전경. /사진제공=GS건설


이달 중순부터 경기 수원 지역에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입주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세난 해소에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매매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 지역에서 연말까지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도심 3,050가구를 포함해 약 5,300여가구에 이른다.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곳은 권선동 일대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한 권선자이e편한세상 1,753가구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 수도권에서 이 같이 대규모 단지가 입주한 사례가 드물다. 권선 주공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82~228㎡(이하 공급면적 기준)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메이저 브랜드의 대단지 아파트이다 보니 현재 112㎡형의 전세 가격이 2억1,000만~2억6,000만원 수준까지 형성돼 있다. 권선동의 L공인 사장은 "입주를 앞두고 전세 가격이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추석이 지나면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계약을 서두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매매시장은 침체된 상태다. 112㎡형의 매매 가격이 4억원 수준으로 일반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이에 못 미치는 매물도 간혹 나온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바로 인근에서 '수원아이파크시티(C1, C3)' 1,336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에서 추진하는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총 7,000여가구 중 가장 먼저 분양된 1차 물량이 입주한다. 주택형은 110~259㎡형이다. 현재 이 아파트 110㎡형의 전세가격은 2억원 수준에 나와있다. 인근의 H공인 사장은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조합원 물량이 없는 아파트기 때문에 권선자이e편한세상보다는 전세 가격이 다소 저렴하기는 하지만 최근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이파크시티 역시 매매 가격은 4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역시 일반 분양가와 엇비슷하다. 간혹 500만~1,000만원가량 웃돈을 붙인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는 하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인근에서 수원아이파크시티 2차 물량이 분양 중이고 3차 물량도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매매를 서두르는 수요자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이 밖에도 수원에서는 율전동 서희스타힐스 1∙2단지(185가구), 호매실지구 휴먼시아 B-4블록(450가구), 광교신도시 울트라참누리(1188가구) 등이 11월까지 줄줄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수원 권선동 일대는 투자수요 유입이 많지 않다 보니 당분간은 전세수요 위주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광교나 영통 등 인기 지역은 투자수요가 움직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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