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1기 고로 가동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이익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이종형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1기 고로가 빠르게 정상화돼 가동 후 1분기 만인 2ㆍ4분기부터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1기 고로에서 수익이 빠르게 발생하고 2기 고로가 조기 가동돼 내년까지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4일 화입(고로에 처음 불을 지핌)을 시작한 1기 고로는 3월 말 목표 출선비(고로 단위면적당 하루 생산되는 쇳물의 양)인 2.2t/d/㎥ 수준에 근접했다. 조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동 후 1분기 만에 흑자 실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011년 1월에 화입, 4월 생산이 계획돼 있던 2기 고로도 1기 고로의 빠른 정상화에 힘입어 화입을 2010년 11월로 앞당기고 내년 1ㆍ4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로 가동으로 기존 A열연 전기로 생산에 필요한 선철의 상당 부분을 자급하게 되면서 그동안 선철가격 등락에 따라 적자와 흑자를 반복했던 A열연의 수익성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전기로 부문의 영업이익 6,500억원과 고로부문의 영업이익 620억원을 합해 올해 대비 69% 증가한 총 1조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2012년에는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기 고로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단위당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5월부터 제품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목표주가로 11만4,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