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윤재씨 계좌서도 '뭉칫돈'

기존의 1억원과 다른 거액 발견…檢, 대가성 여부 규명나서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ㆍ구속)씨 유착의혹 등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일 정 전 비서관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1억원 이외에 거액의 뭉칫돈을 발견하고 돈의 성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 전 비서관이 J(48)씨로부터 받은 1억원 외에 성격이 다른 자금 거래가 발생해 돈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정 전 비서관이 J씨로부터 빌렸다고 주장하는 1억원의 성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1억원을 빌린 시점이 국무총리 민정2비서관 신분으로 차용증 없이 이자도 내지 않은 점 등에 주목, 대가성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1억원 중 8,000만원은 정 전 비서관의 아내 계좌로, 2,000만원은 현찰로 건네졌다고 밝혔다. 부산지검은 두 사람 사이의 청탁 대가 관계가 드러날 경우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그렇지 않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J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 전 비서관에게서 ‘건강이 좋지 않아 집을 사무실 근처로 옮겼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고 1억원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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