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성인식 휴대폰시대 '성큼'

통화·인터넷등 말로 '척척'-보안성도 뛰어나핸드폰에 다이얼 버튼이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6일 IT특집면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음성인식 핸드폰 시대의 본격 개막을 예고했다. 현재 일부 음성 인식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지만 '몇 마디'의 단어를 말하면 특정 전화번호로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고작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음성인식 서비스(V-COMMERCE)가 실시되면 숫자나 문자를 누를 필요없이 통화를 끝낼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과도 연결, 간단한 명령어 만으로 자유롭게 웹상을 옮겨다닐수 있게 된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램프속의 거인처럼 핸드폰을 들고 소원을 빌면(명령어를 말하면) 뭐든지 이뤄지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리서치 회사인 버틀러 그룹의 레이 워뱅크는 "지금까지 이동통신 회사들이 핸드폰 사용자들에게 음성인식 단말기를 파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아직 이 기술이 실생활에 절실하게 요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년부터 인터넷과 이동통신이 하나로 연결되는 차세대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사용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선 웹페이지검색을 위해서는 화면이 커지는 대신 다이얼 패드는 사이즈가 작아질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사용자들은 작은 자판을 힘들여 누를 필요없이 아예 말로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한 단말기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또 하나 V 커머스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은 바로 보이스 XML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에 와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음성부호를 인식할 수 있는 인터넷 페이지 표준언어인 보이스 XML이 적어도 2년안에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음성 인식 기술은 단순히 편리하다는 것 외에도 뛰어난 보안성을 유지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의 리서처인 번트 오스터가드는 "향후 12개월 안에 암호를 음성으로 처리하는 단말기가 등장할 것"이라며 "음성 인식 보안 기술은 지문 인식보다 훨씬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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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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