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막오른 LTE 大戰] "하반기 음성 LTE시장 잡아라"… 통화품질로 승부수

● LG유플러스, 상반기 중 안정화 작업 마무리… 내년 모든 LTE 단말기에 탑재<br>● SK텔레콤, 품질 향상 부가 기술 개발 중 전국에 업그레이드 중계기 구축<br>● KT,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제공… '가상화 클라우드…' 기술로 승부

LG유플러스 모델들이 해남 땅끝마을, 강릉 경포대지역 가입자와 VoLTE로 통화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올해 하반기음성LTE(VoLTE: Voice over LTE)국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말 가장 먼저 전국 LTE망을 구축하는 LG유플러스는 VoLTE에서도 1등을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고, SK텔레콤과 KT는 통화 품질에서 승부를 보겠다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각 통신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LTE 서비스는 정확하게 말하면'반쪽 LTE'다. 데이터만 LTE망을 이용하고 음성은 기존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VoLTE는 데이터는 물론이고 음성까지도 LTE 시스템에서 제공한다.


고화질의 HD 영상 및 통화 중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미디어 쉐어 등 다양한 방식의 통화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영상, 음성, 문자 등을 데이터 단위로 동시에 보내고 받을 수 있어 원격 진료, 화상강의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진정한 4G LTE 서비스 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세계 최초로 VoLTE 서비스를 시연하는데 성공,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8일 국내에서도 해남 땅끝마을, 경포대 해변에 위치한 LTE 가입자와 VoLTE로 고음질 통화를 하면서 HD 영상중계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는 등 VoLTE 서비스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LG유플러스는 퀄컴 칩에 VoLTE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올해 4분기부터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NW기술부문 상무는"지난 2월부터 실전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상반기중 안정화 및 최적화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세계 최초로 Vo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단말기 모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모든 LTE 단말기에 VoLTE 기능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LTE로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싱글모드 VoLTE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VoLTE 상용화에 맞춰 LTE 가입자들의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품질의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연내 VoLTE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관련 기술 개발이 완료되었고 추가적으로 통화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부가 기술을 개발 중이다"며 "고객에게 기존 2G 및 3G 음성 품질 대비 우수한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VoLTE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통화가 많이 발생하는 도심지의 지하 및 빌딩 내부를 비롯해 전국에 이미 100만대의 업그레이드 중계기(UR)를 구축한 상태다. VoLTE 서비스에서도 통화 품질 및 서비스 커버리지에서 자신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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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또 기지국간 신호간섭을 줄여 통화 품질을 높이는'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SCAN) 기술을 5월 중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하고 연내 전국 트래픽 밀집 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약 4배 높여 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2Gㆍ3G 음성 품질 대비 고객에게 제공 가능한 VoLTE 품질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 사업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지난 28년간 가장 우수한 기술력과 최고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통화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선점보다 품질에 방점을 찍었다. KT 관계자는 "VoLTE는 누가 먼저 하느냐가 아니라, 이동 중에도 끊기지 않고 고객이 만족할 수준의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는 통화 품질을 확보하는데 '가상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가 핵심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CCC는 기지국에 디지털신호 장치와 무선신호 장치를 분리해 설치하는 기술로 더 많은 안테나가 설치되기 때문에 무선 데이터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의 CCC 기술은 VoLTE를 위해 준비했다고 할 정도로 최적화된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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